
MALE · 18YEARS · GBR
174cm · 50kg



그의 오른쪽 눈은 심한 화상이 안대를 차도 다 가려지지 않는지 안대를 비집고 나와 있다.
그의 손목에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조금 화려한 붉은 장미 알들이 꿰인 묵주가 감겨있지만, 긴소매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그의 등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아마 그가 과거의 몸을 담갔던 종교와 관련된 것 같다.
자잘한 상처들도 눈에 띈다.
왼쪽 가슴팍에도 낙인처럼 새겨진 문신과 그 위로 흉이 져 있다. 그가 필사적으로 지우려 한 것처럼 문신 위로 붉은 새살들이 돋아나 있다.
APPEARANCE
긴장/감정적인/환각증
그는 종종 눈가에 난 상처가 욱씬거리는지 미간을 찌푸린다.
그의 말로는 무언가 스멀거리면 자신에게 속삭이는 것 같다고 한다.
그 존재는 그가 믿는 신인걸까? 아니면 누구? 그는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속이 더부룩해지는 감각에
약에 의존해 버린다. 그가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을진 그에게 달린 몫이다.
PERSONALITY
묵주(5단).
약 케이스(사진1장)
가방(낡은 라이터)
환각형 마약
POSSESSION
HUMAN
그의 겉모습만 보아도 그가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았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가 사는 곳,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한적한 시골동네.
일반사람들이 보기에 평범한 동네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유심히 관찰한다면 어딘가 단절된 것 같은 이상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그저 작은 동네였을지 모르지만 `그`가 온 후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는 온화한 인상으로 고아나 갈 곳을 잃은 사람들에게 지낼 곳과 음식을 제공하며 그들에게 조금 독특한 믿음을 심어주었다. 어떠한 보살핌도 교육도 받지 못한 그들에게는 그가 말하는 것이 곧 절대적 믿음, 신앙이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이비, 즉 이단교였던 것이다.
그렇게 기하급수적으로 그를 바탕으로 한 집단이 커졌다. 그는 겉으로는 신앙을 뒤에서는 마약 거래를 하는 자였다.
그 무리에 `필립 디아즈` 그도 존재했다. 그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단 종교에 심취해 갓난아이를 제물로 바친 것이었다. 이렇게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단교의 신앙을 세뇌당하고 아무런 의심 없이 마약 거래의 중간 단계를 맞아왔다.
그와 함께 동거하는 새롭게 만들어진 팀원은 콜린, 릴리, 필립 이렇게 3명이었고 서로 가족 같은 관계로 서로 의지해 나아갔다.
그 중 `필립`은 조금 독특했다.
그는 종종 거래하기 위해 나가는 새로운 곳에 흥미를 느꼈고, 그가 새롭게 접하는 지식과 환경으로 하여금 현재의 상태에 괴리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다른 팀원의 고발로 필립의 팀원들은 이단자로 몰리게 되고 그 집단의 대장이었던 콜린은 본보기로 고문을 받다 사망하고, 콜린을 사랑했던 릴리는 그녀가 새롭게 믿게 된 종교(천주교)에 의지하려 했지만 끝내 그곳의 사람들을 저주하며 자살해버린다.
결국, 혼자 남게 된 그는 트라우마와 환각에 시달리며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한 신들을 경멸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혼란 속에서 어느 날 밤 교주가 약으로 처방해준 마약에 취해 약물 부작용으로 환각에 시달리다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다.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할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지하여 고통을 잊으려 하는지 살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그도 자신의 답을 찾기 위해 탑에 발을 디뎠다.
'문'을 열게 된 상황과 이유
`릴리` 그녀가 자살한 이후 그는 약에 취해 살았다. 어느 깊은 밤 그는 어렸을 때 추억들이 깃든, 그녀가 마지막 숨을 뱉은 장소로 찾아간다. 약에 취한 그는 과거와 현실이 뒤석힌 그곳에서 새로운 `목소리`를 만나게 된다. 그는 눈가에 난 상처가 욱신거리는지 미간을 찌푸린다. 무언가 그를 타고 올라오는 것 같은 메스꺼움 속에 그에게 속삭인다. "당신을 저주해." 매일 매 순간 누군가에게 향한 저주의 말들이 그의 귀를 막고 정신을 어지럽혔다. 자신의 안을 어지럽히는 그 존재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이 시끄러움이 멈출까…. 그는 알 수가 없었다. 그저 한시라도 빨리 입을 다물게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제발 조용히 해."
그가 기대고 있던 창문이 활짝 열린다.
중력이 그를 끌어안고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 갔다.
한밤중 소란에 근처 사람들이 그를 찾으러 나왔지만 마치 유령에 홀 린 듯,
그가 떨어져 있어야 하는 장소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