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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ALE · 31YEARS · KOR

173cm · 68kg

풍성한 곱슬의 적갈색 머리카락은 가발을 쓰고있던 것으로 실제로는 바다빛이 도는 군청색의 숏컷이다. 가발을 썼다는 것 외에 특별하게 다른 점은 없으나 다양한 표정을 지어보이던 평소 모습과는 달리 무표정이나, 얼굴에 감정이 크게 드러나지않아 평소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일부 상대방에게 거리감을 주기도한다고. 

APPEARANCE

선을 긋는 / 무기력한 / 의욕없는 / 무미건조함 / 수동적인


" 사랑합니다 고객님. 그래요, 우리는 딱 그런 관계죠 "


평소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하던 것처럼 모든 관계에 딱 선을 그었다. 연기하는 그녀였다면 괜찮다며 웃어넘길 사소한 실수조차 하나하나 일일이 지적하는 편으로 좋게말하면 사리분별이 분명한, 나쁘게 말하자면 융통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 점은 인간관계에서도 동일해 자신만의 선을 긋고 그 선을 기준으로 모든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편이다.

 

" 그것에 의미가 남아있나요? "


모든 일에 무기력하며 의욕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스스로의 행동에 있어 무슨 의미가 남았는지 모르겠다는 듯, 강제성을 띄는 것은 아니지만 행동에 있어 거의 대부분이 '시키니까 한다'라는 느낌. 그마저도 할 일이 없다면 가만히 서 벽에 서 있거나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전부, 마치 정말 숨만 쉬는 시체를 연상케한다.


" 하지만 당신이 내게 부탁한다면야 "


이렇듯 자신이든, 주변 상황이든 뭐든간에 어떻게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이기 때문에 제 의견을 말하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마치 방관자마냥, 자신의 의견은 없는 것 마냥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일방적인 말을 따르는 것이 익숙해보이며 본인 스스로도 꽤나 그것이 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무척이나 수동적인 태도의 소유자

PERSONALITY

남편은 투신 자살을 했고, 자신은 그런 남편을 구하려고했으나 실패했다 ... ...그것이 세간에 남들에게 알려진 내용이었으나 사실은 남편과 하진 둘은 다리 위에서 함께 동반 자살을 계획했었다. 

 

도박에 빠져 어렸을적에 이미 자신과 어머니도 버리고 떠난지 오래인 아버지. 애초에 중학교 시절떠나버렸기에 존재자체도 기억에서 잊고 결혼한 남편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와중 아버지의 빚이 자신에게 상속되었으며 기간 내에 상속 포기를 하지 않았으므로 아버지의 빚을 자신이 대신 갚아야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가뜩이나 현재 자신의 돈으로 갚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남편이 원래 가지고 있던 심장병이 재발해 수술비까지, 큰 돈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수술을 하더라도 성공할 확률이 그리 높지않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에 남편은 하진에게 불확실한 가능성보다는 차라리 끝을 맞이할거라면 당신과 함께 마지막을 맞이하고싶다며 동반자살 이야기를 꺼냈고 하진은 이를 승낙했다. 

 

하지만 사건 당일, 다리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남편은 자신과 계획했던 것과 다르게 자신에게 '살아달라'라는 말을 남기고 혼자 그대로 다리에서 떨어졌고, 남편을 따라 뛰어내린 하진은 어째서인지 빠른 시간 내에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었다. 

 

왜? 어째서? 이 모든 의문의 해답은 남편의 편지에 적혀있었다. 남편의 장례식을 치른 후 어머니에게서 남편이 만약 자신이 죽게되면 하진에게 전해달라했다며 받은 편지에. 

 

편지엔 사실 남편은 하진과 같이 죽을 생각이 없었기에 구조대에 미리 신고를 넣어둔 것도 남편이었고, 모든 것은 자신의 사망보험금으로 하진이 빚을 갚은 뒤 스스로의 인생을 마저 살아가길바란 자신의 계획이었다는 고백과 마지막 유언처럼 미안한 부탁임을 알지만 그래도 살아가달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끝이 다가오는, 마지막까지 후회없이 살아달라'는 남편의 마지막 유언. 그것을 지키기위해 현재까지도 억지로 삶을 이어나가고있다. 

 

가발을 쓰고 밝은 척 연기를 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귀찮은 관심이나 걱정들이 자신에게 쏠리지않게 하기위함도 있지만 겸사겸사 현재 수발을 들고있는 부잣집 노부인이 예전의 밝고 명랑했던 자신의 딸처럼 연기를 해준다면 매달 일정금액을 월급처럼 자신의 통장에넣어주겠다고 먼저 제시했기 때문. 

 

 

'문'을 열게 된 상황과 이유

 

그저 다른날과 별다를 다를 바 없는 일상이었다. 슬슬 추위가 물러가고 날이 풀려갈쯤 오랜만에 친구들이 얼굴을 보자며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고, 오후 2시쯤 카페에서 다같이 모인 친구들과 음료와 와플 같은 간단한 요깃거리를 시켜 함께 수다를 떨었다. 단지 어째서인지 그날따라 유독 친구들의 말이 그럴 의도는 없었겠지만,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자신에게 비수처럼 느껴졌을 뿐. 

 

" 남편을 잃은 당시엔 정말 걱정했는데 이렇게 기운 차린 모습을 보니 한시름 놓인다. " " 맞아, 이제는 괜찮아보여서 다행이야. " 라는 등의 자신을 위로하는 말들.

 

' 뭐가 다행이지? 나는 하나도 괜찮지않은데 ' 그저 자신은 연기를 하는 것 뿐이었다. 괜찮은 척, 이제는 극복한 척, 그렇지않으면 쓸데없는 관심과 걱정이 자신에게로 쏠렸으니까. 더이상 귀찮아지는 것도 무언가에 시달리는 것에 지치고 싫었기에 그저 자신은 웃으며 이제는 괜찮다고 완벽하게 일상을 연기하는 것 뿐.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남편을 따라가고 싶었다. 남편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 마지막으로 살아달라고 남긴 말만 아니었더라면 이미 자신은 남편을 따라갔을터였다. 

 

얼굴은 웃고있었으나 점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날따라 유독 평소에도 종종 느끼던 환멸감이 심해졌고 메스꺼움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어느새 주변 이야기따위 신경쓸겨를이 없었고 그저 자신의 머릿속에는 이 자리를 벗어나고싶다는 생각뿐이었다.

 

결국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않다며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자신이 들어왔던 카페의 문으로 향했다. 처음 들어왔던 출입구, 투명한 유리문의 손잡이를 잡아당겼고 잡아당겼고 한시나마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고싶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자신은 문을 열었다.

STORY

뚜껑이 있는 사진팬던트

적갈색 가발

POSSESSION

*얌(@yamm__00)님의 커미션입니다.

HUMAN

Ikenie no Yoru - Unknown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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